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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인천시립무용단 81회 정기공연 '2017 만찬-진, 오귀'

2017.12.0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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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의 한 풀어낸 왕무녀 춤사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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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극에 풀어낸 신·인간 이야기
일렉트릭 사운드·굿장단 돋보여

인천시립무용단의 제81회 정기공연 ‘2017 만찬-진,오귀’가 지난 10~11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5월 부임한 윤성주 예술감독의 인천에서의 첫 창작 작품이다. 전통 굿 가운데 가장 극적 구성을 지녔다는 ‘진오귀굿’을 모티브로 신과 인간의 이야기를 무용극 형식으로 그려냈다. ┃사진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관객을 자극하며 객석의 관심을 자연스레 무대로 돌리며 작품에 집중하게 했다. 인간이 지은 죄의 경중을 가린다는 10명의 시왕은 무대 위에서 입장하는 관객을 지켜보고 있고, 또 3명의 저승사자들은 객석을 배회하며 관객을 놀라게 했다.

죽음에 대한 슬픔을 다스리고 극복하려는 산자의 제의식인 ‘진오귀굿’을 소재로 다룬 만큼,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망자의 아쉬움과 망자를 보내지 못하는 살아있는 자의 복잡한 감정이 춤으로 묘사됐다.

시왕 앞에서 망자의 지난 삶을 펼쳐 보이던 왕무녀의 춤에 죽은자도 산자도, 객석의 관객도 가슴이 찡했고 무당들의 시원한 춤사위에서는 카타르시스도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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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